저혈압｜기립성 저혈압

혈압이 높으면 위험하다는 사실은 흔히 알고 있지만 혈압이 낮다고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고혈압만큼 저혈압도 위험한데요, 저혈압은 일반적으로 고혈압만큼 위험성이 높지는 않지만 심각한 경우에는 여러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더운 날씨의 여름에는 자리에 앉았다가 일어날 때 갑자기 어지러움과 함께 휘청이는 기립성 저혈압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러움이 심해지면 실신이나 낙상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은 고혈압만큼이나 위험한 기립성 저혈압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법과 생활 수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저혈압이란?

혈압이 정상보다 낮은 상태를 저혈압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혈압이 90/60mmHg 이하인 경우 저혈압으로 봅니다.

 

■ 기립성 저혈압 원인

보통 앉았다가 일어나는 경우 중력에 의해 500~1000cc 정도의 혈류가 아래로 몰리게 되면서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어 혈압이 10~15mmHg 정도 일시적으로 감소하게 되고 이때 뇌 혈류도 감소하여 어지러움이 생기게 됩니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심혈관계나 자율신경계의 반사 작용, 내분비계의 보상 기전에 의하여 심박수와 말초혈관의 저항을 늘려서 혈류량을 증가시키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신체의 심혈관계가 상태를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저혈압의 원인은 다양하며 음주, 신경병증에 의한 자율신경계의 기능 저하, 당뇨, 혈압약, 안정제, 비뇨기계 약물, 탈수, 빈혈 등 혈류량 부족으로 인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합니다.

 

목욕물이나 사우나에 오래 앉아 있거나 술을 마신 경우, 더운 여름에 체내 열을 발산하기 위해서 혈관이 확장된 경우에도 기립성 저혈압이 잘 발생합니다.

 

 

■ 기립성 저혈압 증상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 질환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 현기증 및 어지러움: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누운 상태에서 빠르게 일어서는 경우 눈앞이 흐려지거나 핑 도는 듯한 어지러움이 있습니다. 이 어지럼증은 다시 누우면 곧 가라앉기도 합니다.
• 실신: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피로와 전신 무력감: 에너지가 부족한 느낌이 들고 기진맥진한 무력감이 들기도 합니다.
  
• 구역질: 어지러움으로 구토나 메스꺼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 일시적인 시야 장애
• 집중력 저하: 집중하기 어렵고 정신이 멍해지기도 합니다.
• 소화불량
• 목덜미의 뻣뻣함
• 두통: 혈압 저하로 인한 두통
• 대소변이 마려운 느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실신하여 의식을 잃거나 낙상에 의한 심각한 부상이 발생할 수 있고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과 사망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기립성 저혈압 진단

앉았다 일어날 때 혈압이 낮아진다고 해서 모두 기립성 저혈압으로 보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일어날 때 수축기 혈압이 10~15mmHg, 이완기 혈압은 5~10mmHg 정도 내려갈 수 있고 맥박은 분당 10~25회 증가할 수 있습니다. 

 

60도 이상의 경사대 검사나 누워 있다가 일어서는 경우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 경우에 기립성 저혈압으로 진단합니다.

 

■ 기립성 저혈압 예방법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에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되도록 더운 환경의 노출을 줄이고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더운 날씨일수록 물을 많이 마셔서 수분을 유지해 줍니다.
• 자세 변경과 압박 스타킹: 일할 때 되도록 한 자세로 오래 서 있는 것을 피하고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염분 섭취: 혈압이 낮은 사람의 경우 너무 싱겁게 먹는 것보다 염분이 포함된 음식을 적절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 적절한 유산소 운동: 하지 근육 수축을 증가시키는 운동은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을 늘려주기 때문에 실내 자전거나 다리를 꼬고 일어나기나 스쿼트 같은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 중에 갑작스러운 혈압 변화를 주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고 자세를 변경하는 운동의 경우 천천히 자세를 변경하도록 합니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좋습니다.
• 약물 치료: 증상이 심한 경우 필요에 따라 의사가 처방하는 약물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 생활 수칙

1. 운동 후 뜨거운 사우나나 목욕을 오래 하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알코올과 카페인은 탈수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섭취를 삼가도록 하며 하루 1.5~2L의 물을 마시도록 합니다.
3. 식사할 때는 충분한 염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합니다.
4.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거나 자세를 변경해 일어날 때 바로 일어나지 않고 수 분간 앉았다가 천천히 일어나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도록 합니다.

저혈압은 증상이 있을 때는 단기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쉽게 관리될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이 의심되는 경우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관리하여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시기를 바랍니다.